6월 안방비디오 "풍성"

6월 안방극장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장르의 영화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가족관객들은 조디 포스터와 함께 은하계(콘택트)를 건너고,브래드 피트와 함께 히말라야(티벳에서의 7년)에 가며,통통 튀는 고무인형의 재롱(플러버)에 웃고,다시 총을 든 주윤발(리플레이스먼트킬러)을 만나며,핵테러집단에 맞서는 니콜 키드만과 조지 클루니의 매력(피스메이커)에 빠져들고,여성을 수집해 유린하는 범죄자와 맞서는(키스 더 걸) 전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도 액션(남자이야기)과 드라마(바리케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6일 발빠르게 출시,6월 초순 시장선점을 노리는 「콘택트」(워너브러더스)는 서울에서만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극장 흥행작. 「포레스트검프」, 「백 투 더 퓨쳐」, 「죽어야 사는 여자」를 연출한 로버트 제멕키스의 작품으로 조디 포스터,매튜 맥너히가 출연했다. 영화는 외계 생명체를 찾아내는 일을 삶의 목표로 정한 천문학도 앨리(조디 포스터)가 어느 날 외계로부터 정체불명의 메시지를 수신,그 신호에 담긴 은하계를 여행할 수 있는 운송수단의 설계도를 해독하면서 인류가 희망과 두려움에 휩싸인다는 내용이다.

한국영화 「바리케이드」(DMV)도 6월이 시작되기 전인 27일 출시됐다. (주)제이콤 김종학 사단이 97년에 만들어낸 저예산 영화로 불법체류 외국인과 노동자들의 고난과 좌절,화해,희망을 그렸다. 주제가 무거워 극장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신인감독 윤인호의 깔끔한 연출력이 돋보이며 강한 관객 흡인력을 가진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주연인 김의성,김정균과 조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졌다.

1일 출시되는 「플러버」(브에나비스타)는 월트 디즈니의 가족용 영화. 날아다니는 고무 신소재 플러버라는 영화적 상상력에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결합,즐거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대명사 ILM이 만들어낸 플러버의 생명력에 시선이 모아진다. 「나홀로 집에」, 「34번가의 기적」, 「101 달마시안」등의 존 휴즈가 제작하고 레스 메이필드가 감독했다.

2일 출시예정인 「리플레이스먼트킬러」(컬럼비아)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홍콩 영화인들의 작품.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힌 오우삼이 총제작하고 「영웅본색」의 총잡이 주윤발이 주연했다. 다이빙 사격,슬로우 모션 등 오우삼과 서극이 할리우드에 일으킨 홍콩류 액션물의 전형이다.

3일엔 「티벳에서의 7년」(스타맥스)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산악인이었던 하인리히 하러(브래드 피트)가 달라이 라마와 나누었던 7년간의 교분을 실화를 바탕으로 해 그렸다. 세계의 지붕,히말라야가 화면을 채운다.

이어 6일엔 드림웍스의 첫 영화였던 「피스메이커」(DMV)가 출시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핵테러 위협과 이에 맞서는 매력적인 두 주연배우 니콜 키드만과 조지 클루니의 활약상을 안방극장에 옮겨놓는다. 10일에는 모건 프리만의 중후한 연기와 애쉴리 쉬드의 매력이 담긴 「키스 더 걸」(CIC)가 출시돼 여성에 대한 감금,폭행,살인으로 성인관객들에게 전율을 전해줄 것이다.

이외에도 「X파일」시리즈(9일, 폭스),보 비더버그 감독의 「아름다운 청춘」(10일, 우일영상),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12일, 시네마트)등 다양한 장르의 비디오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