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각종 폐가전제품을 재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 처음으로 준공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7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가전제품 리사이클링센터」의 준공과 함께 본격 가동에 착수, 중부권 이상 지역의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폐기하는 이른바 폐가전제품의 재처리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준공한 가전제품 리사이클링센터는 환경부와 가전 3사가 폐가전제품으로 인한 폐해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온 폐가전제품 공동재자원화 시설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중부권에 이어 영남권은 LG전자, 호남권은 대우전자가 각각 맡아 오는 99년 완공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삼성전자가 2백11억원을 투자해 총 1만2천평이 부지위에 건설한 「가전제품리사이클링센터」는 냉장고 11만대, 세탁기 15만대를 비롯해 약 30만대 이상의 폐가전제품을 처리해 철 1만톤, 프라스틱 5천톤, 알루미늄 5백톤 등 버려지던 폐가전제품을 90% 이상 재자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회수가 불가능했던 냉장고의 단열재의 프레온가스까지 회수할 수 있어 자원의 재활용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환경부는 『오는 99년까지 나머지 2개시설이 추가로 준공되면 연간 총 83만 6천대의 대형 폐가전제품을 재자원화 할 수 있어 전국에서 발생되는 대형폐가전제품의 약 50%를 처리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한국자원재생공사의 재자원화시설, 8개 민간재활용업체 등에서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