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정보통신분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신공항건설공단(이사장 강동석)이 총 5천억원에 이르는 통신, 보안, 전력, 설비분야 사업자를 오는 8월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그동안 물밑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시스템통합(SI), 전기, 전자, 통신, 보안, 중전기, 산업전자 관련 5백여 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이들 첨단 전자, 정보통신 프로젝트들은 오는 2000년 말까지 사업이 이어져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국내 주계약자의 경우 관련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이전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항건설공단 기획처는 지난 92년부터 추진, 현재 45%의 공정진척률을 보인 토목공사를 올 상반기 중에 단계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8월 말까지 40여건 5천억원 규모인 정보, 통신, 설비업자를 통신처, 전자처, 전력처, 설비처 별로 선정, 연말부터 본격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처의 경우 1천5백억원 규모의 일반공중통신시스템, 통신자동화시스템, 보안경비시스템 구축사업을 포함, 총 2천여억원에 이르는 통신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사업자를 오는 8월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전자처도 이미 계약된 4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포함, 지난달 4월 1차에서 유찰된 관제탑레이더 구축사업자 선정을 오는 7∼8월 중에 마칠 계획이다.
전력처는 기존 계약분 4백억원을 포함, 8월 말까지 2천2백억원 규모의 케이블 및 전기공사관련사업자 선정을 끝내기로 했다.
설비처도 오는 6월 말까지 관제탑과 교통센터 등과 연계되는 총 5백10억원 규모의 탑승교,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사업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부문별 참가업체로는 총 6백10억원으로 최대 규모인 통합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에 한전정보네트워크, 현대정보기술, 한화 등이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5백10억원 규모의 통신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에는 LG정보통신, 한진정보통신, 삼성전자컨소시엄이 참여한다. 4백32억원 규모인 일반공중통신시스템 구축사업은 데이콤ST와 삼성전자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중 우선협상대상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산전이 3백억원 규모의 변전분야 사업권을 따낸 전력분야에서는 5백억원 규모인 케이블분야를 놓고 대한전선, LG전선, 극동전선, 일진 등이, 여객터미널 및 배전반 제조구매 분야는 1백여 중소기업들이 각각 참여하고, 5백10억원 규모의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프로젝트에는 LG산전, 현대엘리베이터, 동양에레베이터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처럼 인천 국제공항프로젝트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모든 업체가 사업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8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사업자 선정에 정보통신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