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형편집기 중저가로 수요 창출

비선형(NonLinear)편집기 공급업체들이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중저가 제품으로 새로운 수요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선형편집기 공급사들은 올들어 IMF한파로 지상파 등 방송사들의 고가 장비 수요가 격감하자 학교, 애니메이션업체 등을 겨냥한 중저가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가격도 인하하는 등 시장확대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보은전자통신(대표 우영섭)은 보드타입의 비선형 편집기 「BJP1100」을 개발, 오는 7월 초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가가 1백60만원대인 이 장비는 컴퓨터에 간편하게 내장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반 비디오 숍 등을 주력시장으로 삼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해 부산 동의전문대에 자체 개발한 비선형 편집기를 공급한 하우텍미디어(대표 조인철)는 기존 「디지털 포스트」, 「디지털 포스트RT」에 이어 조만간 「디지털 포스트 ST」를 후속 모델로 출시, 중저가 시장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아비드사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유윈정보시스템(대표 곽호웅) 역시 4천만원대 제품인 「익스프레스」를 앞세워 영화, 애니메이션사 등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미국 래디어스사의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위성시스템(대표 위재성)도 1천만원 이하의 저가형 제품인 「에디터DV」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미국 미디어100사의 비선형 편집기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씨너지코리아(대표 김종필)와 포인트비젼(대표 한종원)은 4천만원대의 「미디어LX」제품으로, 독일 페스트社의 장비를 판매하고 있는 삼테크(대표 이찬경)도 기존 「비디오 머신」기종 외에 하반기께 2천만원대의 보급형 모델인 「601」을 들여와 학교 영상관련학과 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기대했던 방송사 등을 중심으로 한 고가 제품 시장이 IMF로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 한 데 반해 그간 등한시해 온 중저가 시장은 대금지불조건 등도 괜찮은 편이어서 공급사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 마케팅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