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하라.』
최근 들어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의 싱싱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제1회 창업 아이템 경연대회」가 지난 27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말 그대로 젊은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분출 마당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정보통신분야, 이공분야, 경상분야, 일반분야 등 네개 분야로 나뉘어 총 54개 아이템이 출품된 이번 대회의 대상은 「램(RAM)을 이용한 디스켓과 드라이버」를 출품한 정명환씨(숭실대 전자공학과 4학년)에게 돌아갔다. 램 디스켓, 드라이버는 아이템 자체에 대한 평가는 물론 기술성, 사업성 측면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용량이 작고 데이터를 불러오는 속도가 느려 사용자들에게 답답함을 주어온 기존 디스켓과 달리 플래시메모리나 D램을 이용한 램 디스켓은 데이터 기억용량이나 속도면에서 월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램을 이용할 경우 디스켓의 저장용량이 커지는데다 처리속도도 기존 디스켓에 비해 훨씬 더 빠르다.
아이템의 창안자인 정씨는 이 시장이 향후 수십억원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램 디스켓, 드라이버에는 국산 반도체는 물론 국산 전지가 사용돼 국내 전자산업의 성장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웨이브파일과 MP3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미니카세트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호환 플레이어」, 햇살을 1백% 차단하는 동시에 시야를 확보해주는 블라인더 필름, 모체의 양수 흐름소리를 녹음해 유아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유아의 수면은 물론 안정적 심리발달을 유도하는 제품 「코자」, 중소기업 전문정보 제공 및 종합경영 컨설팅 툴의 개발 및 사업화 등이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은상에는 자동차용 ABL센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용 약도제작 홈페이지와 게임으로 즐기는 약도제작 CD,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다목적 특수도료, 고속형 비상호출 시스템 및 자동 DB처리시스템, 전기 자전거, 히트파이프 제작 및 응용 등이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아이템들은 전문가에 의해 어느 정도 사업성을 검증받은 셈. 실제로 이들 수상작은 정보통신부 지원자금과 연계돼 향후 구체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대회의 진행을 맡은 숭실대 배명진 교수는 『이번 대회는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산학 연계를 통해 실용적 인재를 배출,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이 대회를 계기로 창업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아이템의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심사는 숭실대 오해석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SBS의 박찬근 부국장, 임재룡 변리사, 본사 정보생활부 구원모 부장 등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