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중대형서버 업체인 미국 시퀀트컴퓨터시스템스사가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퀀트는 지난 3월 한국내 현지법인인 「시퀀트코리아」를 설립하고 인포믹스 지사장 등을 지낸 이상일씨를 사장으로 영입하고 한국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퀀트코리아는 영업과 기술인력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본사에서 중대형서버 관련 첨단기술을 발빠르게 도입하는 등 고객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누마기술을 채택한 시퀀트의 유닉스서버인 「누마Q 2000」 등을 국내에 독점 공급해온 쌍용정보통신 외에 중견 시스템통합(SI)업체를 중심으로 대리점을 추가로 확보, 시스템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퀀트코리아의 이상일 사장은 『그동안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공급한 「누마Q 2000」 등 유닉스서버가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에 잇따라 공급되면서 통신시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크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본사차원에서 미국 보잉사와 영국 브리티시텔레컴 등 세계적인 기업에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 전산시스템 구축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시장을 겨냥한 매출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올해부터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전산환경을 재구축해주는 이른바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퀀트코리아는 오는 10일 인텔코리아와 한국오라클 등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솔루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존 고객지원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는 기존 쌍용정보통신이 시스템공급 대리점 입장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부문을 본사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고객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시퀀트코리아는 또 올하반기에 기존 「누마Q 2000」에 데이터센터 개념을 적용한 중대형서버인 「누마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텔의 데슈츠 칩을 탑재하고 한개의 시스템내에서 유닉스와 윈도NT 자원을 통합해 OS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퀀트코리아는 올해 이 「누마센터」를 전략제품으로 삼아 기존 「누마Q 2000」과 함께 통신과 금융시장은 물론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퀀트코리아는 이같은 기본 전략 아래 올해 4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