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래픽 소프트웨어(SW)공급업체들이 급부상하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코렐,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그래픽 SW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여파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으로 소호사업에 뛰어드는 컴퓨터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상당수의 광고, 디자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독립회사를 차리거나 소호족으로 변신하자 이 시장을 겨냥한 그래픽SW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박용식)는 올해 약 10여종의 그래픽 SW를 출시해 소호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인쇄물 및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용 SW인 「페이지 메이커」등을 판매해 소호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포토디럭스」「아발론」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소호용 그래픽SW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소호 창업자들을 위해 오는 9월경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페이지 메이커 등의 제품을 패키지로 만든 퍼블리싱 콜렉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캐나다 코렐사는 국내 유통망을 통해 광고기획사, 프리랜서 및 소호족들을 겨냥한 「코렐 프린트하우스 매직」이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어린이나 초보 그래픽사용자부터 그래픽 디자인전문가들까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픽 양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들을 위한 간편한 디자인 제작은 물론 사진 편집과 간이인쇄에서부터 대형 출력까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렐사는 이 제품의 가격이 경쟁 제품보다 저렴하는 점을 집중부각시켜 영업에 나서는 한편제품군을 보강하기 위해 미주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갤러리 매직」과 최근 출시된 프린트 오피스, 프린트하우스디럭스 등의 한글화작업을 거쳐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대표 김재민)도 사보, 명함 등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SW인 「퍼블리셔」와 디지털 사진편집용 SW인 「픽쳐잇」 및 웹사이트 저작툴인 「프런트 페이지」등으로 소호용 그래픽SW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LG소프트가 「LG카드나라」, 신세계I&C가 「마야」등의 그래픽SW로 소호족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SW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2만여명의 소호족들이 활동하고 있어 소호관련 사업규모도 올해 1천억원에서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그래픽SW는 워드프로세서와 함께 소호족들에게 필수적인 SW로 인식되고 있어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