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세계경제의 개방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교역 대상국을 발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우리측과 경제적 상호보완성이 큰 칠레와의 협정체결을 검토중이라고 1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를 위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산업연구원(KIET)에 칠레와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방안에 관한 연구를 맡겼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계부처들에 문제를 제기해 정부차원의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칠레를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우선적인 검토대상 국가로 삼게 된 것은 이 나라가 이미 멕시코, 콜롬비아, 유럽연합(EU) 등 10여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거나 협의중일 정도로 적극적인 경제개방 정책을 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교역규모면에서도 한국은 칠레의 제5위 수출국 및 제8위 수입국으로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은 칠레와의 교역에서 자동차, 전자, 기계제품 등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6억5천5백만달러를 수출했다.
칠레는 이미 실무차원에서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적극적인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해와 우리측이 희망하기만 하면 양국간 협정체결은 단시일 내에 성사될가능성이 크다고 산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자부는 칠레와 함께 한국과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고 성장잠재력이 크거나 지역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도 자유무역협정 체결대상 국가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