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벤처영상빌딩 들어선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소프트웨어 등 영상분야 벤처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벤처영상빌딩」이 오는 9월까지 서울 강남에 조성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창작기획 능력은 있으나 재정적 이유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상 관련 벤처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사업장 제공은 물론 효율적인 기술개발 지원이 가능해져 앞으로 영상분야 벤처창업 촉진과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기업청은 21세기 「문화라운드」에 대비해 영상부문의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선 관련 업체들을 집적시켜 재원 투입의 효율을 높이고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을 촉진할 전용빌딩 건립이 시급하다는 문화관광부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벤처영상빌딩 조성에 필요한 자금 1백억원을 중소기업구조고도화자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중기청이 마련한 벤처영상빌딩조성 계획에 따르면 사업추진 주체는 영화진흥공사와 (가칭)서울벤처영상사업협동조합이 맡아 중기청의 지원자금과 자체조달자금 22억원을 합쳐 총 1백22억원을 조성, 오는 9월까지 영상소프트웨어 창작업체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지역에 연건평 3천평 규모의 기존 건물을 임대해 약 60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영상소프트웨어 관련업체들을 한곳에 모아 제작, 전시, 판매공간까지 지원함으로써 영역간, 업체간의 상호협력을 통한 기술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특히 『이번 벤처영상빌딩 조성사업은 이제까지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지원 영역을 미래유망 지식산업과 영상산업으로 까지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영화제작협동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색체연구소, PC게임개발사연협회, 영화진흥공사 등 영상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1일 (가칭)서울벤처영상사업협동조합 발기인 총회를 갖고 그동안 벤처빌딩조성사업에 필요한 업계 자체적인 자금조성에 노력해왔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