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통신업체, IMF시대의 사랑나누기

부산지역 통신업체들이 불우이웃돕기 등 사랑나누기 운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부산본부 SK텔레콤부산지사 및 부일이동통신 등 부산지역 통신업체들은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최근들어 「실직자 자녀돕기 학자금 모으기」 「SK사람들의 사랑나누기」 「사랑의 자동이체」 등 다양한 사랑나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KT부산본부는 부모의 실직으로 수업료를 내지 못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처지에 놓인 학생들을 돕기위해 「실직자 자녀돕기 학자금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 한통화당 1천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는 700번서비스를 이용한 이 캠페인에 지난 31일까지 보름동안 모두 2만6천여통화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1차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금은 KT부산본부가 6월말에 수금해 부산시교육청에 전달하게 되는데, 부산시교육청 관내 실직자 자녀 1만3천여명중 별도의 학비지원 없이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중고교생들의 수업료로 전액 사용하게 된다.

KT부산본부는 부산지역 실직자 자녀들을 위한 이번 캠페인에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하고 경남 및 울산광역시의 실직자 자녀를 위한 학자금 모으기 2차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부산지사는 지난 4월부터 지사직원들과 부산경남지역 대리점이 함께 참여하는 「SK사람들의 사랑나누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난 5월초에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식을 갖고 4월 첫달에 모은 8백50여만원을 전달했다.

SK텔레콤부산지사는 부산경남지역 대리점 협의회와 공동으로 IMF시대를 맞아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소년소녀가장 및 무의탁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SK사람들의 사랑나누기 행사를 연중 무휴로 실시하기로 했다.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 역시 불우학생을 돕기 위해 무선호출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고객 1인당 5백원씩의 기금을 적립하는 「사랑의 자동이체」 캠페인을 최근 한달동안 실시했다.

이번 사랑의 자동이체 캠페인에는 2만여명의 부일이동통신 고객이 참여해 1천만원의 기금이 적립됐는데, 지난달 21일 한국복지재단으로부터 40명의 불우학생들을 추천받아 1인당 25만원씩 모두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통신시설견학과 PC통신교육을 실시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