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64MD램 반도체 제조용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 제품이 실제 반도체 양산 라인에 본격 채택되기 시작했다.
LG화학(대표 성재갑)은 최근 자체 개발한 64MD램 제조용 EMC 제품을 LG반도체의 실제 반도체 양산라인에 월 7톤씩 공급하고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현재 공급되는 물량은 약 4억원어치 가량으로 LG반도체가 생산하는 전체 반도체 물량 가운데 OEM 생산분을 제외한 자체 제조 물량 대부분에 사용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엿다.
EMC는 반도체 내부의 칩과 회로를 습기, 충격, 산화 등의 각종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플라스틱 봉지 재료로 그동안 16MD램용 이상 고부가가치 제품 대부분은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 사용돼 왔으며 특히 64MD램 양산에 국산 EMC 제품이 실제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이 개발한 EMC 제품은 에폭시 수지에 충전제인 실리카와 10여종의 첨가제를 독자적인 방법으로 배합, 초박형의 TSOP 패키지 반도체 제조에 적합한 제품으로 16MD램과 64MD램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의 바이페닐(Biphenyl)계 수지 대신에 노볼락(Novolac)계 에폭시 수지를 기본으로 채택함으로써 높은 생산성과 안정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64MD램용 EMC 제품의 양산 라인 채택으로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온 고부가가치 EMC 시장의 본격적인 국산 대체가 가능하게 됐으며 향후 BGA 패키지 및 DUV용 등과 같은 차세대 제품의 개발을 통한 EMC 제품의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