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설치놓고 이견
0...과기부가 올해 중점 추진 사항중 하나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의 설치와 관련해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 최근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갔으나 예산선심의권 부여 등 관계부처들간 민감한 부분이 많아 난관이 예상.
과기부는 국과위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별도법 제정보다는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손질, 과학기술진흥조정비제도를 신설해 국과위에 정부연구개발사업의 예산선심의권과 과학기술 관련 사업과 관련한 종합조정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산자부, 정통부 등 관련부처들은 국과위에 예산선심의권이 부여되고 연구과제까지 사전심의를 받도록하는 것은 국과위의 사무국 기능을 하게될 과기부의 의지에 따라 연구개발 방향을 이끌려 갈수 밖에 없는 것아니냐며 예산선심의권 부여 등에 대해 일단 제동을 거는 모습.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국과위가 해야할 일은 국가 연구개발정책의 종합조정이 가장 큰 일이며 실질적인 종합조정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예산선심의권부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예산심의권이 없는 국과위는 빗좋은 개살구격』이라고 주장.
이에대해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연구개발에 대한 종합조정이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과기부가 꼭 사무국 기능을 담당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생각해 볼 일이며 연구예산 편성은 각 부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국가연구개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과기부를 제쳐둔 채 국과위 사무국을 새로 만드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묵묵부답.
"KIST발전계획"에 냉소
0...정부출연연 경영혁신과 관련, 34개 이공계 출연연구소에 대한 기획예산위의 이른바 「연합이사회별 반편성」을 앞두고 출연연의 맏형격인 KIST가 장기발전전략을 마련, 프론티어연구소로서 나갈 것을 천명하자 과기부 관계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등 양자간에 갈등이 수면위로 부상.
KIST는 그동안 『출연연에 대한 인위적인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과기부의 말만 믿고 기다려왔으나 정작 기획예산위의 연합이사회제도입으로 위상변화가 예상되자 총리실과 기획예산위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연구그룹을 만들어야 한다며 연합이사회 연구그룹에 프론티어 연구그룹을 신설해 줄것을 건의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해 온 게 사실.
과기부측은 『차별화된 종합연구소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KIST가 연합이사회 그룹 구성을 앞두고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대표연구소육성론을 내세워 자신들의 살길만을 찾고 있다』며 『KIST가 그동안 해온 일이 뭐냐』고 힐난.
이에 대해 연구소발전위원회 소속연구원들을 비롯, KIST연구원들은 『출연연 경영혁신과 관련해 자신만만하던 과기부가 잘못된 반편성에 대해 출연연구소가 나서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정부 연구비지원 삭각 운운하며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태도만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출연연과 과기부가 호흡을 맞춰 처음부터 출연연 경영혁신에 대응해 나갔다면 모든 출연연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이같은 결과는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
기계연, 명예퇴직자 3억5천만원 쾌척
0...지난 5월단행된 한국기계연구원의 명예퇴직자 54명이 『연구원 재정에 보태쓰라』며 퇴직금중 10%에 해당하는 3억5천만원을 자진반납해 화제.
이번에 명예퇴직한 54명은 명예퇴직을 앞두고 서로 모여 연구원 재정상황, 잔여 직원의 구조조정 대책 등을 고려해 명예퇴직금 수당의 총액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진반납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천한 것.
이에대해 기계연의 한관계자는 『명예퇴직이란 말이 그동안 일 못하는 사람이 정년퇴직에 앞서 시행하는 것으로 해석돼왔으나 요즘같은 경기여건에 자신의 퇴직금 일부를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은 진짜 명예스러운 퇴직자의 모습』이라며 이들을 격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은 『명예퇴직제 시행 및 구조조정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기계연 명퇴자들의 이러한 결단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칭찬.
정보통신대학원대학,과기원과 연구협력 추진
0...올해 초 정보통신관련 기술전문가, 경영전문가를 육성키 위해 개교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향후 연구개발에 따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분야 전문 연구인력 양성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치열한 몸부림.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의 과기원과 연구개발 협력체제 구축은 그간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설립시 대덕연구단지내에 있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전산학과와 연구분야가 유사하며 연구중심의 대학을 표방한다는 설립 목적이 비슷해 항간에서는 향후 정보통신 연구분야에서 두 기관의 마찰이 치열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
그러나 대다수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들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두 기관의 연구협력체제는 당분간 공동연구, 공동기자재 활용, 교수 분담강의제, 연구자료 공동이용 등을 추구하겠지만 실제 내용으로는 상호간 연구성과 및 학생, 교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탐색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
<정창훈, 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