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진퇴 교차

올들어 게임시장에 중소 업체들의 신규참여가 활발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기업들이 게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그룹 계열사로 통합 흡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심&인터소프트,단다,도리안,아트센터,이포인트 등 중소 업체들이 잇따라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시장에 신생회사가 줄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기존 게임업체들의 경영악화에 따른 허리띠 졸라매기가 게임 개발인력들의 이합집산을 촉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직 축소 등으로 기존 업체를 떠난 인력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독립회사를 설립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다 교육용 타이틀이나 그래픽, 디자인 전문업체 등 게임과 관련이 큰 여타 콘텐츠업체들도 게임업계의 유휴인력을 흡수해 게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당분간 게임시장은 퇴출하는 회사와 신생회사 간의 맴버교체가 잇따를 전망이다.

동서게임채널의 개발인력이 주축이 되어 올 초 설립된 심&인터소프트(대표 홍수범)는 일본에서 PC게임을 조달해 국내에 공급함과 동시에 일본업체들과 공동으로 게임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신설된 단다(대표 최호생)는 하이콤과 밀레니엄 소프트에서 게임개발 실장을 맡았던 최호생씨가 중심이 되어 설립한 회사로 국내 최초로 점토인형 캐릭터를 활용한 클레이애니메이션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리틀풋, 미리내 소프트, 재미시스템 등에서 활약했던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도리안(대표 이천경)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네트워크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종합디자인 교육기관인 아트센터도 그동안 게임스쿨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부터 게임 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아트센터는 게임 개발을 위해 기존의 게임스쿨 강사진과 졸업생은 물론 해외에서 게임 프로듀서를 영입해 「사이버 스페이스 프로덕션」이라는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연말경 첫 작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용 타이틀 개발에 주력해왔던 이포인트, 한텍정보통신도 게임개발에 나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