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부채비율과 매출위주의 사업정책등이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경영실적을 악화시키는 주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강대 경영학과 남기찬교수가 최근 1백61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SI사업자들의 사업성과에 관한 비교연구」에 따르면 국내 SI업체의 평균 1인당매출액은 1억9백만원으로 EDS, CSC, CTG, 페로시스템즈 등 미국 4개 SI업체의 평균 1억5천만원 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SI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4백35%에 달해 미국기업의 평균 1백20%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특히 2백1인- 5백인 규모의 사업자군의 부채비율은 5백%가 넘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이익률은 50인이하 사업자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3%미만이고 총자산대비 순이익률을말하는 ROA도 5% 미만에 그쳐 전반적으로 국내 SI업체들의 수익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조사됐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업체를 회사규모에 따라 대,중,소 3개그룹으로 분류해 1인당 순이익액,부채비율,이익률,ROA를 비교분석한 결과,1인당 매출액이 큰 집단의 경우 1인당 순이익액이 큰 반면에 부채비율이 높고 유동비율과 이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이 높은 집단은 1인당 순이익액,유동비율,이익률,ROA등의 지표가 가장 나빠부채비율이 경영실적을 크게 좌우하고 있으며,이익률 비교에서도 이익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낮게 나타나 매출위주의 경영이 기업실적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교수는 이와관련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내 SI 시장이 더욱 축소돼 사업자간의 치열한 매출경쟁이 예상된다』며 『사업분야의 전문화,이익률 중심의 사업전략,부채감소등 사업구조 개선에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