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쯤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한전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대체사업이 오는 2003년으로 연기됐다.
8일 한전은 『국내에서 발전, 생산되는 모든 전력을 원격감시제어하는 EMS를 연내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약 1천억원으로 형성될 EMS 수주를 목표로 영업활성화를 모색해왔던 LG산전, 현대전자, 미국 해리스사, 일본 도시바 등 국내외 업체들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하부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구축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해 왔던 산업전자 관련 중견, 중소 업체의 사업계획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MS는 발전소에서 서울(2개소)및 대전,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 전국 7개 전력관리처에 보내지는 전력 수급상황을 조절, 관리하는 시스템으로서 송배전처내 원격감시제어시스템과 직결된다. 이 시스템은 이어 하부계통인 변전소와 연계돼 공급자 차원에서 수용가에 대한 최대전력 수요관리를 가능토록 해 준다.
지난 88년 일본 도시바 시스템으로 구축된 한전의 EMS는 올해가 내구연한 완료시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젝트 발주에 관심이 높았던 프로젝트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