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테플론 PCB 원판업체, 국내 진출 본격화

무선통신기기 시장이 장기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기기에 적용, 우수한 전파특성을 발휘하는 외국 테플론 PCB원판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 및 기지국장비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되고관련 장비의 수출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그동안 소극적인 시장 탐색에 머물고 있던 외국 테플론 PCB원판업체들이 최근들어 국내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분야에 적용할 경우 우수한 전파특성을 나타내는 테플론 PCB용 원판의 경우미국 타코닉, 아론, 로저스, MIL과 일본 주꼬 등 4∼5개 기업이 전 세계시장의 약 95%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중 타코닉은 지난해 국내 현지 법인 타코닉코리아를 설립, 테플론 PCB원판을 공급하기시작했으며 향후 국내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전남 광주 외국인 전용공단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타코닉코리아(대표 임용묵)은 현재 경기 성남 아파트형 공장에 테플론 PCB원판 후가공 설비를 마련하고 국내 기업 및 연구소에 샘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로저스는 최근들어 테플론 PCB원판 수요가 국내에서 일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PCB소재 공급업체인 텔웨이브(대표 최춘권)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 공급에 본격 나섰다.

텔웨이브는 테플론 원판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서 미흡한 점을 감안해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과의 접촉을 통해 테플론PCB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병행 텔웨이브는 삼성전자, 단암산업, LG전자중앙연구소 등에 샘플용 테플론 PCB원판을 공급, PCB업체의 테플론 PCB생산을 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아론사도 최근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한상기업(대표 주성돈)과 국내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테플론 PCB 원판 공급에 본격 나섰으며 일본 주꼬는 통신기기 전문 무역상인 강신산업(대표 박창순)과 테플론 PCB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MIL사도 국내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들어 PCB 소재 부품업체들과의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