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인터페이스" 어떤 회사인가

이번 FIRA컵 아시아 태평양 지역예선대회에서 싱글마이로솟, 마이로솟 2개 부문의 경기를 치르면서 결승전까지 한점도 내주지 않고 일방적인 경기로 우승한 휴먼인테페이스(대표 김병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는 고려대 전기공학과와 전자공학과 출신 학생들이 지난 4월초 창업한 신생 벤처기업. 비전시스템과 로봇관련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개발용역전문업체인 이 회사가 창업 2개월만에 만든 마이크로로봇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예선대회에서 당당히 2개부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각 기업체의 HW나 SW개발에 참여하면서 마이크로로봇 개발을 위한 각종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

이들이 만든 로봇은 볼의 위치 등을 판단하는 비전시스템과 데이터를 고속처리할 수 있도록 DSP소자를 사용해 볼에 대한 컨트롤과 속도면에서 마이크로 로봇축구대회의 본산인 KAIST팀 등 다른 팀을 앞도, 무서운 골 결정력을 보이며 무실점으로 우승해 향후 마이크로 로봇분야의 전문기업을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비전시스템은 1초에 6백번 정도의 볼의 위치와 상대방 수비수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완벽을 기해 다득점, 무실점이라는 환상적인 스코어로 본선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았다.휴먼인터페이스의 「더 키즈팀」은 지난해 싱글마이로솟 부문에서 「UFO」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참여해 우승한 전력이 있어 이미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FIRA집행위원장인 김종환 교수는 『이 팀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 1,2회 FIRA컵을 미국 MIT출신 마이크로로봇 전문 개발업체인 뉴튼팀에게 내줬던 FIRA컵을 찾아올 수 있게 됐다』며 『본선에서 두팀이 격돌할 경우 세계 최고수준의 마이크로로봇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휴먼인터페이스의 김병수 사장은 『아직까지 뉴튼팀과 한번도 겨뤄보지 못했으나 남은 기간동안 팀전력을 극대화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