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시스템 국산화 성공

그동안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오던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국산화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전기물리연구팀 이홍식 박사팀은 11일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시스템의 핵심장치인 1백50kW급 이행(移行)형 플라즈마 발생장치의 설계제작 및 운용기술을 순수 자체기술로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1백50kW급 플라즈마 발생장치는 플라즈마 토치와 전원장치, 냉각수 순환시스템, 가스공급장치, 플라즈마 점화용 트리거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1천∼2천kW급 발생장치의 실용화를 위한 기본기술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플라즈마 폐기물처리시스템은 미 국방성, 해군, 웨스팅하우스사, 플라즈마 에너지사(PEC)등과 캐나다의 RCI사, 프랑스 새인데니스사, 스위스 MGC사 등 일부만이 실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플라즈마 발생장치의 외국도입가격은 3백W급이 약 9억원(60만달러), 8백kW급이 13억원(90만달러)인데 비해 이 기술을 활용해 실용화할 경우 외국도입 제품에 비해 30%수준이면 공급이 가능하다.

이 박사는 병원폐기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등 특수폐기물 처리시스템의 내수시장 규모는 연간 5천2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전량 플라즈마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1천8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팀은 한국전기연구소의 고전압, 대전류기술, 전력전자기술과 국내 중공업회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연소, 화학, 시스템공정기술등을 결합해 하루 6∼10톤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3상교류 비이행형 1천 ∼2천kW급 플라즈마 발생장치의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