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8130」
8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내수에서 1천3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30억원의 이익을 남기겠다는 LG전자 오디오 OBU의 흑자전환 의지를 함축시킨 모토다.
LG전자 오디오 OBU가 IMF에도 불구하고 빅히트를 기록한 신개념 헤드폰카세트인 「아하프리 3탄」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오디오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기지 이전과 생산품목의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와 오버헤드율을 크게 줄인 데다 아하프리 3탄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부터 수출이 본격화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성용 OBU장(이사)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디오 OBU는 지난해 12월 1만여평의 구로공장에서 3천7백여평의 평택공장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종업원 수를 4백50명 수준으로 줄인 데 이어 환율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미니 컴포넌트 등 대다수 모델을 중국 혜주공장으로 이전시켰다.
이를 통해 고정비를 대폭 줄이고 제조경비와 인건비 등 오버헤드율을 최소화한 평택공장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셀라인의 성공적인 정착과 개선 아메바 활동을 통한 생산성 및 품질향상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목표달성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
오디오 OBU는 현재 평택공장에서 아하프리 3탄 등 고급형 헤드폰카세트와 카세트류, 비디오 CDP와 노래반주기, 최근 중국공장에서 다시 들여온 일반 오디오 3개 모델과 CD카세트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올해 평택공장의 매출액은 IMF 한파로 내수판매가 부진한 데다 일부 품목의 중국이전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발력을 집중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비디오CDP와 노래반주기의 염가형 복합제품이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게 오디오 OBU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충전기 일체형 스피커를 탑재한 아하프리 3탄이 8월부터 본격적인 수출길에 나서게 되면 카세트류의 전체적인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오디오 OBU측은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 마디로 평택공장이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내세운 「도전 8130」의 달성 여부는 아하프리 3탄의 해외시장에서의 성패에 달려있는 셈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로 가동 3년째를 맞고 있는 중국 혜주 오디오공장도 올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둬 국내 평택공장과 함께 동반 흑자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