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노트북 영업에 "무게"

주요 PC업체들이 유통망 확충을 통해 노트북PC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트북PC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판매실적을 근거로 노트북PC 전문점을 새로 선정하고 있으며 LG IBM과 대우통신은 유통점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분기별로 지역 유통망을 안배해 영업소별로 1개점의 노트북PC 전문점을 선정, 모두 1백개의 유통망을 두었으나 최근에는 유통망 선정기준을 판매실적 위주로 변경, 3월부터 5월말까지 판매실적을 평가해 월평균 15대 이상의 노트북PC를 판매하는 전문점을 새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새로 선정된 전문점들의 주문 물량에 따라 옵션품목 가격을 할인해주고 지역 특판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차별화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LG IBM은 최근 노트북PC 2개 모델을 새로 내놓은 것을 계기로 전국적인 유통망 확충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22개인 전문점을 연말까지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인 50여개로 두배 이상 늘려나가기로 하고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대리점 선별 작업에 착수했다.

LG IBM은 LG C&C로 간판이 돼 있는 매장의 간판 통일과 전문점에 대한 추가 에누리 방안 등 PC매장과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통신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50개였던 노트북 PC전문점을 올들어 10개정도 늘리는 데 그쳤으나 6월부터 본격적인 대리점 늘리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대리점 수를 지난해 두배 수준으로 늘려 총 1백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PC업체들이 이처럼 노트북PC 유통망을 정비하거나 확충하고 있는 것은 확대되고 있는 노트북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