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전시회 "SEK98/WWE98"

오는 24일 개막되는 「제12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8)」와 「제6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8)」는 국제통화기금(IMF)상황임에도 불구, 국내외에서 2백11개사가 3천6백여점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이어 이 분야의 국내 최대규모 전시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10일 본지가 중간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SEK98/WWE98에는 국내업체 1백76개사와 미국, 대만, 일본, 호주 등 6개국에서 35개사 등 2백11개 업체가 참여, 고성능PC, 온라인 멀티미디어, 첨단 네트워크장비, 서버애플리케이션 등 모두 3천6백여 점의 신제품을 출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SEK97/WWE97에 비해 참가업체는 20.1%, 출품작은 9.8%가 각각 감소한 것이지만 최근의 IMF시대를 감안할 경우 지난해와 거의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주요 참가업체들을 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두루넷 등 대기업계열 30개 사를 포함해 핸디소프트, 새롬기술, 제이씨현, 한국무역정보통신, 성일정밀, 택산전자 등 전문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외국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유니시스, 샤프, IBM, 인터그래프, 후지필름, PC닥스, 파일네트 등이 참가한다. 외국계에서는 특히 역대 사상 처음으로 칭타인포메이션시스템 등 21개사의 자국업체들을 모은 대만국가관을 설치하기로 결정,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을 화제작들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선을 보이는 운용체계 「윈도98」과 중소기업전용솔루션 「백오피스 스몰비지니스 서버4.0」을 비롯, 삼보컴퓨터의 신개념PC 「세타」, 두루넷의 케이블TV기반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 핸디소프트의 윈도NT용 그룹웨어 「핸디오피스 포 윈도NT」, 사이버텍홀딩스의 전자상거래 솔루션 「웨브로마트」, 화이트미디어의 프리젠테이션소프트웨어 「칵테일98」, 삼성SDS의 온라인서비스 「유니텔」 등이 벌서부터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출품사들의 효과적인 마키팅과 관람객 편의를 위해 올해도 참가업체 또는 출품작들을 공통 분야 또는 주제별로 모은 중규모 형태의 주제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정된 주제관들로는 윈도 지원 출품작들을 모은 「윈도우월드관(40부스, 1부스의 크기는 3m×3m))」, 통합문서관시스템(EDMS)업체 전용관인 「EDMS특별관(30부스)」, 대만업체 전용관인 「대만국가관(24부스)」, 97~98년도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수상작들을 모은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관(17부스)」, 교육용소프트웨어업체들이 공동으로 설치한 「열린교육특별관(10부스)」 등이다.

SEK은 지난 87년 정보문화의 확산과 정보산업의 발전을 함께 도모한다는 정부정책에 따라 전자신문사가 당시 한국정보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정보처리전문가협회, 한국전자공업진흥회 등 관련 단체들의 후원을 얻어 창설했으며 이듬해인 88년부터는 매년 6월 정보문화의달 공식행사로 지정돼 참가업체, 출품작, 관람객 동원 등에서 정보산업 분야 국내 최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세계적 전시회 브랜드이기도 한 WWE는 윈도3.1한글판이 발표되던 93년 컴퓨터 사용환경의 변화를 예측한 전자신문사가 브랜드소유권사인 미국의 IDG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조로 창설했으며 지난해부터 SEK과 같은 장소 같은 시기에 열리게 됐다.

SEK98/WWE98은 오는 24일부터 한국종합전시장 태평양관(1층)과 대서양관(3층)에서 개막돼 27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며 주최측은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일주,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