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PP.SO "케이블TV 프로그램 순환편성 논쟁" 일단락

케이블TV 프로그램 순환편성비율과 수신료지급 등을 놓고 그간 빚어왔던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사(PP)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O협의회는 최근 부도, 가압류 등으로 그간 비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GTV, 다솜방송, 기독교TV, 불교TV, 동아TV 등 PP들이 제출한 「프로그램 정상화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순환편성비율을 낮추는등의 정상화 노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급을 보류키로 했던 해당 PP들의 수신료를 이달부터 정상적으로 지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O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들 PP 가운데 불교TV, 동아TV는 수신료에 대한 가압류조치가 최근 해소됐고, 다솜방송 등 나머지 PP는 프로그램 정상화방안을 성실히 마련해 제출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서 이행 상황을 지켜볼 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PP직원이나 금융기관 등 제3자의 수신료 가압류조치에 대해서는 SO들이 수신료를 줄 입장이 아니어서 이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PP들에게 수신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중계유선 방송사업자들이 일본 동양위성(OSB)TV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YTN프로그램을 수신, 재송신하면서 초래됐던 SO들과 YTN과의 마찰도 YTN측이 최근 프로그램 송출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SO들이 이달부터 수신료를 지급키로 결정, 양측간의 마찰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SO들은 지난 4월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순환편성비율이 75%를 넘어서는 PP에 대해서는 개선토록하는 공문을 요청키로 하고 △1개월동안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3개월간 수신료를 지급치 않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해당 프로그램의 송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또한 부도가 난 GTV 등 비정상 PP에 대해서도 지난 4월 말까지 PP들이 가압류, 강제집행 등 산적해 있는 법적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키로 했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