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요금수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연내 도입키로한 버스자동요금징수기 공급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업계 및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경덕전자, 삼성전자, 씨엔아이, 양재정보통신, 인텍크산업 등 산전 및 버스자동요금징수기 전문업체들이 최근 입찰을 위한 시험용 기기를 제작, 최근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제출하는 등 버스자동요금징수기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버스자동요금징수기 설치 사업은 기존 버스카드단말기와 자동요금징수기를 한데 묶어 버스카드 사용 횟수 및 현금(동전, 1천원권 지폐)과 토큰 사용량을 명확히 산출, 승객의 거스름돈을 신속히 지급하고 운전기사의 횡령행위를 막아 버스요금 수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는 올해 1백44억원을 투입, 8천6백대의 버스에 이 기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특히 버스자동요금징수기에 채택되는 1천원권용 단금종 지폐식별기도 8천6백대로 단일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여서 지폐인식기 제조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당초 9개 업체가 서울시의 버스자동요금징수기 사업을 대행하고 있는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이중 경덕전자 등 5개 업체만이 지난 1일까지 테스트용 기기를 최종 제출했다.
조합은 서울시에서 추천한 교수, 연구원 8명, 시 관계자 2명, 버스업체 대표 5명 등 총 15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5개업체들로 부터 제출받은 시험용 기기에 대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1차로 시험용 기기에 대한 유관검사와 제안서 심사를 통해 2∼3개 업체를 선정한 후, 2차 심사에서 공인 연구기관에 의뢰한 기기 성능검사 및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기 납품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연말까지 기기 장착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시험용 기기 기술자료 공개 및 입찰일정을 놓고 조합과 기기제조업체간의 의견대립을 빚었으나 조합측이 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4월 10일이던 시험용 기기 제출시한을 이달 1일로 연장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