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국설 교환기 및 무선가입자망(WLL)에 사용되는 전원공급장치가 기존의 집중형 방식에서 분산형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이면서 온보드형 전원공급장치의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통신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 교환기 업체들이 주력 기종으로 개발하고 있는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와 TDX100등 국설 교환기에 분산형 방식의 전원공급장치를 채택함에 따라 통신용 전원공급업체들이 온보드형 DC/DC컨버터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온보드형 DC/DC컨버터는 수입 제품이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환율인상으로 통신장비업체들이 수입품보다는 국산제품의 사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향후 시장선점 차원에서 제품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분산형 전원공급장치의 개발에 주력, 이미 20여종의 신형 교환기용 온보드형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한 단암전자통신은 앞으로 생산품목 다양화와 WLL용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신제품 숫자를 1백여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5년부터 온보드형 제품의 개발을 본격 추진한 동아일렉콤은 이미 TDX100 기종용 제품을 일부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ATM용 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 내년말까지 1백20여종의 온보드형 DC/DC컨버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창전자 역시 최근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30여종의 온보드형 DC/DC컨버터를 개발, 5개 제품에 대해서는 통신장비업체로부터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앞으로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개발 품목 수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 집중형 DC/DC컨버터는 각 쉘프에 연결된 모든 보드에 전원을 공급하도록 구성돼 있어 하나만 고장나도 그 쉘프에 속한 모든 보드에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단점을 갖고 있는 반면 분산형 DC/DC컨버터는 고장시에도 파장이 미치는 범위가 좁아 안정성이 높고 고장수리가 간편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면서 『이같은 장점으로 분산형 DC/DC컨버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개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