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용 튜너업체들이 RF(Radio Frequency)모듈레이터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튜너업계에 따르면 태봉전자, 한국전자, 한솔전자, 한국RF 등 튜너업체들은 무선통신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신부품 전문업체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는 기반으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튜너기술을 응용한 각종 RF모듈레이터의 개발 및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오디오용 튜너를 전문 생산해온 태봉전자는 지난해 9백㎒ 무선전화기용 RF모듈레이터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는 휴대폰용 RF모듈레이터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향후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용 RF모듈레이터도 개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카오디오 시장의 침체로 활로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한국전자는 최근 위성방송수신기용 RF모듈레이터와 자동차 원격시동용 RF모듈레이터를 개발, 10여개 위성방송수신기업체와 원격시동기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전자도 그동안 쌓아온 튜너 개발 및 양산기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한 위성방송수신기 생산업체의 의뢰를 받아 위성방송수신기용 RF모듈레이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전자는 이와함께 RF모듈레이터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이에 맞는 주문형 RF모듈레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HDTV방송에 대비, 디지털튜너의 개발을 완료하는 등 튜너의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한국RF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튜너의 무선통신기술을 응용한 9백㎒대 무선전화기용 및 1.3㎓대 PCS용 RF모듈레이터의 개발에 나서는 등 튜너업체들이 RF모듈레이터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사례는 일반화되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