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가 실제 연주한 원음을 전혀 손상하지 않고 MP3파일로 압축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에 담은 DVD방식의 원음 노래반주기가 업계 최초로 개발됐다.
SW전문업체인 열림기획(대표 김을석)은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첨단 대용량 매체인 DVD롬 기술과 MP3 데이터 압축기술을 이용해 40인조 오케스트라가 실제 연주한 어쿠스틱 원음을 그대로 재생하는 업소용 원음 노래반주기 「명가(모델명 DX198S)」를 세계 최초로 개발, 이달말부터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컴퓨터합성(MIDI)음 데이터를 저장한 뒤 내장된 음원모듈을 이용해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재현하는 기존의 컴퓨터뮤직플레이어(CMP)방식의 노래반주기와는 달리 이전에 널리 사용되던 레이WJ디스크(LD)처럼 오리지널 사운드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LD의 단점이 저용량화를 크게 개선시킨 게 특징이다.
실제 LD는 최대 24곡으 원음을 담을 수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8.5GB 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싱글 사이드 듀얼 레이어방식의 DVD롬 드라이브 2대를 장착하고 있어 3MB분량의 원음을 6천곡 이상 수록할 수 있다. 또 드라이브 증설과 간단한 조작으로 신곡을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
현재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최근 음악계에 불고 있는 어쿠스틱 열풍에 편승, 고가의 음원모듈을 이용해 원음에 가까운 연주음과 현장감있는 입체음향을 재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별도의 부가기술을 활용하지 않고도 DVD자체가 원음과 입체음향을 재현하기 때문에 기존 CMP방식의 제품이 주도해온 노래반주기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열림기획은 이 제품의 상품화에 앞서 지난 3월에 이미 「김호남과 40인조 팝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한 원음 4천5백여곡(육성코러스 2천곡 포함)을 담음 DVD타이틀인 「노래세상2」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장르별 동영상이 지원되는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원음을 선호하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지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