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정보가전용 OS인 「윈도CE」 및 윈도CE 개발도구인 「비주얼C+」 시판과 관련, 미 멘토그래픽스사와 제휴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기술마케팅 매니저인 마크 샌더스씨가 최근 국내시장 영업 강화를 위해 내한했다.
이번이 첫 방문이라고 밝힌 마크 샌더스씨는 『미국이나 유럽 등과 달리 아직 한국에서는 정보가전용 실시간(Real Time) OS시장에서 윈도CE의 힘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라며 『그러나 멘토그래픽스의 가세로 한국시장에서도 조만간 윈도CE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샌더스씨는 『이번 제휴는 당사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멘토그래픽스는 물론 RTOS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멘토그래픽스는 MS와 제휴로 정보가전용 내장프로그램 개발도구인 「XRAY 디버그」와 「마이크로텍 C 및 C++」 그리고 자바컴파일러의 시장 지배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고객들은 내장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OS(윈도CE)와 개발도구인 MS의 비주얼C+, 마이크로텍 툴키트, 멘토그래픽스가 축적해온 개발노하우까지 한꺼번에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CE를 정보가전용 OS의 지배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MS 또한 내장프로그램 개발도구분야의 리더인 멘토그래픽스의 협력을 얻어냄으로써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게 샌더스씨의 지적이다.
샌더스씨는 이에 따라 RTOS 시장, 특히 고성능을 요구하는 정보가전용에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윈도CE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장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어떤 OS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유용한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멘토그래픽스가 윈도CE에 기반을 둔 개발노하우를 제공한다면 윈도CE의 보급확대는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프로세서분야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장 OS 개발자들은 그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먼저 선택하고 이에 맞는 RTOS를 결정했으나 이제는 그 반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윈도CE를 업계표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선택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멘토그래픽스는 「파워PC」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윈도CE를 지원할 수 있도록 파워PC용 마이크로텍 툴키트를 개발하기로 모토롤러와 합의했다며 『윈도CE를 이용해 마이크로텍 툴키트로 내장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파워PC는 올 3분기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MS가 RTOS분야까지 지배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가전업체들의 저항이 클 것이라는 지적에 『한국방문 때 가진 기술세미나에서 가전3사를 비롯한 많은 내장프로그램 개발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프로그램 개발을 최대한 지원한다면 그같은 정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