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계, 원가 절감 "메스 들었다"

『미출(주문 중 일부를 빠트림)과 오출(주문과 다르게 설치)을 최대한 막고 원가를 절감해 모두 소비자들에게 되돌려준다』.

최근 시스템키친업계가 원가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유지해왔던 고가, 고급 제품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원가혁신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

시스템키친업체들은 1,2백만원대의 중저가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새롭게 대량구매, 보급형 원목사용, 규격제품의 확대 등을 시행하면서 기존보다 1/3수준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같은 1차적인 비용절감 이외에도 전산환경을 개선하고 생산과정을 합리화시키며 혁신적인 영업방안과 판촉법을 도입해 비용외적인 면에서도 절감에도 크게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샘의 경우, 시스템키친 신제품 「메이컵Ⅱ」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물류프로세서(BPR)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출고하기 까지 「CAD도면 작성 - 발주서 작성 - 본사 영업부로 팩스 전송 - 발주서 확인 - 공장으로 팩스 전송 - 공장 재확인 - 발주 - 생산지시서 작성 - 출고」의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의 경우에는 컴퓨터로 도면을 작성하는 동시에 발주서가 완성되고 바로 확인버튼만 누르면 본사와 대리점간 전산 네트워크를 통해 대리점에서 공장으로 곧바로 발주리스트가 전송되도록 했다.

또 그동안은 고객의 요구를 1백% 달성한다는 목표로 1∼2㎝의 비규격까지 일일이 제작해왔지만 낭비요소가 많고 생산효율도 떨어진다고 판단, 최근에는 각 부품별 단위규격생산제를 도입해 원자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투리공간을 줄이도록 했다.

이밖에도 시스템키친업체들은 주택화재보험, 휴일상해보험 등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인테리어상담 및 일부 인테리어 공사도 무료로 실시해주는 등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도 적은 투자비로도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판촉방법을 마련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