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미리 가보는 SEK.WWE 98 (8);윈도98

오는 24일 개막되는 제12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8)와 제6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8)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제품은 단연 「윈도98」이다.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로 개발한 데스크톱 운용체계 윈도98을 전시회 기간중인 25일 전세계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법인인 (주)마이크로소프트도 SEK98/WWE98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행사기간중 내내 윈도98을 전시함으로써 누구든 직접 현장에서 제품을 시연해 볼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윈도98의 특징은 「PC의 지능형 TV화」와 「사용자 편의성의 강화」 및 「인터넷과 운용체계의 완전통합」등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PC의 지능TV화」는 윈도9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윈도98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능 향상 부분이다. 이는 또한 게이츠 MS회장이 오래전부터 공언을 해 오던 것처럼 『PC를 단순한 데이터 입출력 장치가 아닌, 현대의 TV처럼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구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PC의 지능TV화」는 여러가지 다양한 하드웨어 지원기능과 소프트웨어 기능의 개선으로 이뤄졌다.

주요 기능으로는 각종 주변기기의 전원장치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함으로써 TV를 켜는 것과 같은 속도로 PC를 부팅할 수 있는 「온나우(OnNow)기능」, 한 대의 PC에서 8대까지의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다중 모니터지원 기능」, VCR과 오디오 등 가정용 A/V기기를 PC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IEEE 1394 지원 기능」, TV를 수신하면서 TV 프로그램 가이드 등 데이터를 동시에 수신해 볼 수 있는 「웹 TV 지원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 강화」에서는 범용직렬버스(USB:Universal Serial Bus)를 지원토록 한 기능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USB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들은 이전의 플러그앤플레이 환경에서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주변기기를 접속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접속 즉시 이들을 사용할 수 있다.

초보자를 당황하게 하는 각종 드라이버의 문제도 인터넷에 연결된 마법사를 이용해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윈도 업데이트」기능도 추가됐다.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해 주는 감시 도우미인 「닥터 왓슨」이 대폭 강화돼 부활했다.

「인터넷과 운용체계의 완전 통합」은 기본 운용체계로서 윈도98과 이미 발표된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4.0」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통합한 것을 말한다. 이같은 형태의 통합은 이미 지난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이 발표되면서 일부 시도되기 시작했다. 윈도98환경에서는 운용체계를 PC에 설치할 때 웹 브라우저나 인터넷 관련 다른 소프트웨어들을 자동으로 함께 설치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불편을 가져다줬던 것으로 지적됐던 인터넷과의 접속 과정도 크게 간편화 됐다.

운용체계와 웹브라우저의 통합을 통해 MS가 노리고 있는 것은 PC(데스크톱)와 인터넷의 일체화라고 할 수 있다. PC를 고립된 기계가 아닌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망의 한 구성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윈도 98의 발표는 정보산업의 패턴 변화라는 의미를 넘어서 사회 전반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MS가 경쟁사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인터넷 익스플로러4.0이 통합된 윈도98을 발표하려는 것도 이런 변화의 주역이 되고 싶은 배경 때문이라 하겠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 중 공개되는 것은 영문버전으로 한글버전은 오는 8월말 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