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정선종)이 2001년 상용화 예정인 디지털 지상파TV방송의 기술개발 및 기술검증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파 디지털TV방송 관련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Test bed)를 구축,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전자통신연구원이 구축, 운영할 디지털 지상파TV방송용 테스트베드는 국제표준화 기구인 「ITU-R」의 방송모델과 작년 말 국내 표준으로 결정된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방식에 기초해 구축될 예정이며 비디오 및 오디오 부호화기, 변조기, 주파수 상향기, 전력증폭기 등 관련 기술의 정합성 등을 통합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전자통신연구원은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변조기, 주파수 상향기, 프리 이퀄라이저, 디지털 세트톱박스 등 관련 제품의 설계 및 시제품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8월중 테스트베드를 구축 완료, 9월부터 통합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원은 테스트 베드 운영을 통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디지털지상파 기술개발과정에 수렴하는 한편 이를 현재 정통부와 방송계에서 마련중인 기술기준(안)과 송수신정합기술의 기술검증과정에도 적극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기준(안) 작성 및 송수신정합기술 작업과 테스트 베드를 활용한 기술검증작업을 긴밀하게 연계, 운영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내년 2∼3월까지 테스트 베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개발중인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관련 기술의 검증작업이 끝나는대로 관련 기술을 민간에 전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전자통신연구원은 그동안 디지털 지상파 방송 관련 기술의 개발과 테스트 베드 구축을 위해 지난 96년 지상파 디지털 TV 및 DAB(Digital Audio Brodcasting) 설계작업에 착수했으며 작년부터 외국방식 분석, 방식 선정, 개발계획 수립 및 핵심기술 연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