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세계 3번째로 소프트웨어(SW) DVD플레이어를 개발했던 (주)바로비젼(대표 고진)은 빠르면 오는 9월경 이 제품을 상품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바로비젼은 당초 SW DVD플레이어를 올 상반기에 상품화할 예정이었으나 불법복제방지, 디지털 오디오 기술 등 이 제품의 상품화에 필수적인 국제인증 획득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제품 출시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마쓰시타가 제안해 현재 DVD의 복제방지 규격으로 자리잡은 「CSS(Contents Scramble System)」 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 환율폭등으로 수만달러에 달하는 인증비용 부담이 가중된데다 마쓰시타가 배타적인 입장을 고수해 아직까지 인증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로비젼은 CSS에 대한 인증자격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IBM을 통해 이달중 인증작업을 마무리 짓고 미국의 VGA카드업체와 제휴, 빠르면 올 9월부터 이 제품의 상품화에 나설 방침이다.
SW DVD플레이어는 MPEG2 보드 없이도 SW만으로도 PC에서 DVD 타이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현재 이스라엘 조란사의 자회사인 컴프코어,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자회사인 미디어 매틱스 등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업체만이 상품화하고 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