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미국 투자법인인 제니스의 지원으로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고선명(HD)TV방식으로 생중계된다.
제니스는 브라질의 TV글로버, 코막 디지털 서비스(CDS)와 공동으로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ATSC방식의 디지털 HDTV방송으로 이달 중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에 중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니스는 디지털 HDTV 수신장비, 「Pro900HD」 프로젝터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인력, 기술 등을 TV글로버와 CDS 양사에 제공키로 했다.
이번 제니스의 월드컵 중계는 제니스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HDTV의 미국 표준방식인 ATSC규격을 전세계 표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제니스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브로드캐스트아시아 98 인터내셔널 콘퍼런스」를 지상파 디지털 HDTV로 생중계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제니스측은 월드컵 HDTV방송이 HDTV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미 지상파 디지털TV 표준으로 채택된 ATSC규격은 현재 미국외에 캐나다, 한국, 대만 등에서 이미 국가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으며 현재 브라질과 싱가포르, 멕시코,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등 전세계 각국에서 표준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