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시장 무게중심 "펜티엄Ⅱ"로 쏠린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이 펜티엄MMX에서 펜티엄Ⅱ로 급속히 이전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이후 CPU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펜티엄MMX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펜티엄Ⅱ 수요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 오는 7월경에는 펜티엄Ⅱ가 펜티엄MMX의 수요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인텔 CPU 총판사인 석영인텍, 삼테크,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PC제조 중소업체와 조립PC업체에 공급된 CPU는 총 4만개 수준으로 이 가운데 MMX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약 70%인 2만8천여개 수준이다.

하지만 펜티엄MMX의 주력제품 MMX 2백㎒ 제품이 지난달말 13만5천~14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15만5천~16만원으로까지 급등했으며 이 가격에도 제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자 이달 들어서는 MMX 2백㎒ 수요가 MMX 2백33㎒ 또는 펜티엄Ⅱ 2백66㎒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CPU 공급업체들이 현재 21만8천~22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는 MMX 2백33㎒와 35만원선에 판매되는 펜티엄Ⅱ 2백66㎒ 제품 상당량을 이번주에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어서 이달말 이들 제품의 가격은 2만~3만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급기종으로 이전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CPU 시장의 75~80%를 강점해오던 MMX 2백㎒ 제품의 수요비중은 6월말 7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7월에는 펜티엄MMX와 펜티엄Ⅱ의 비중이 50 대 50으로 같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9월말경에는 펜티엄MMX 2백33㎒ 제품이 인텔의 펜티엄 MMX 감산과 펜티엄Ⅱ 부흥정책에 따라 15만원대에서 품귀현상을 보이다 4, Mbps분기에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