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고속 자동포장기 국내 첫 개발

삼성항공(정공부문 대표 임동일)은 25kg을 기준으로 시간당 1천2백개의 백(Bag)을 포장할 수 있는 고속 자동포장기(모델명 SB1200)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장비는 석유화학 제품이나 설탕, 사료, 시멘트 등을 포장하는 자동화 설비로 그동안 시간당 1천개 이상을 포장할 수 있는 고속 자동포장기의 경우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이 장비는 폴리우레탄 백이나 정부미 포대 같은 폴리프로필렌 우븐 백(PP-Woven Bag), 크라프트 용지로 만든 종이백 등 어떠한 재질이라도 포장할 수 있으며 백을 대량 적재할 수 있는 「백 매거진(Bag Magazine)」을 장착하여 연속적인 백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제품 공급부에서 낙하물이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과 에러로 처리된 백의 자동 취출 기능 및 연속출하 기능, 예약출하 기능 및 백 공급시 정렬상태를 자동 감지하여 투입하는 내용물을 쏟아지지 않도록 하고 백의 두께를 측정하여 한꺼번에 2매의 백이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이 장비는 생산제품의 변경시 컨베어의 높이 조절과 터치 패널을 이용한 속도 조정만으로 간단하게 생산 프로세스를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의 포장에 활용할 수 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항공측은 『이번에 개발한 장비가 포장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수입 제품의 70%에 불과해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