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장을 거듭해오던 백화점 업계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전국 백화점, 쇼핑센터 1백16개점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7년 백화점 경영동태 조사」에 따르면 96년보다 점포당 매출액은 4.0%, 평당 매출액은 16.3%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소비지출 감소, 할인업태 확산에 따라 고객이탈 현상이 가속되면서 지난해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1천2백21억원으로 전년 1천2백72억원보다 4.0% 줄었다.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 94년 17.0%, 95년 13.6%, 96년 5.6%씩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점포의 평당 하루매출액은 8만5천5백86원에 그쳐 96년보다 16.3%나 급감, 매장효율과 수익 및 생산성이 급격히 하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화점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5백56.1%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불건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방업체의 부채비율은 6백37.9%로 서울업체 4백93.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