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RF부품 해외서 호평

국내 RF부품이 해외 전시회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세계 시장 진출에 청신호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이동 및 무선 통신시장이 확대되면서 불기 시작한 부품 개발이 최근 해외 관련 전시회 등에서 모토롤러와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로 부터 찬사를 받았다.

기술력을 갖춘 전문업체 중심으로 산, 학, 연을 통해 추진해온 RF부품국산화 노력이 서서히 결실이 나타나면서 수출시장에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국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전시회에서 국내 업체 부스에 세계적인 통신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관람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이름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전문업체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핵심부품개발에 성공한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핵심부품 공동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동통신용 중계기 통합모듈 등 20여개의 통신부품을 전시한 마이크로통신은 전시 3일만에 3백여명의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여 1천만 달러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20여개 업체와는 샘플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해외 통신업체들은 아직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갈륨비소 반도체를 이용한 고주파 집적회로(MMIC)를 응용해 개발한 이동통신 중계기 통합모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2분의 1로 줄였으며 제품가격도 3분의 1로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안테나와 세라믹필터와 듀플렉스, 파워디바이스 등 20여종의 부품을 선보인 에이스테크놀로지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동통신 기지국용 전방향성 및 지향성 안테나와 밴드 패스필터에 관람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히고 10여개 업체들과 샘플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MW는 저소음 앰프(Amplifier)와 기지국용 RF스위치 등을 전시, 5백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았으며 전시회 기간중에 10여건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지난 2년간에 걸쳐 개발을 끝낸 저소음 앰플리파이어에 대해 모토롤라와 에릭슨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마이크로통신 김재창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전문업체들이 세계적인 통신업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세계 RF시장은 이제 성장단계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갖추면 수출시장은 매우 밝다』라고 말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