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PC사업담당 부서인 정보사업본부를 해체하고 독립법인 형태로 설립한 멀티캡(대표 최병진)이 오는 7월1일 본격적인 사업개시를 앞두고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PC사업 명맥을 이어갈 멀티캡은 납입자본금 20억원에 총 1백여명으로 기본틀을 유지하고 납입자본금의 40% 가량을 종업원지주제로 운용하기로 했으며 주력사업으로는 데스크톱PC,노트북PC,프린터,모니터 등 기존 현대전자 정보사업본부에서 취급한 품목을 이어갈 계획이다.특히 이 회사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의 상품명과 관련,기존의 「멀티캡」과 「노트캡」을 그대로 사용하고 모니터의 경우에는 기존 번들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자가브랜드 공급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멀티캡은 또 최근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3공단에 사옥과 공장을 마련하고 이달 27일자로 현재 현대전자 선릉사옥과 현대전자 이천공장으로 분산되어 있는 본사 및 공장인력을 흡수해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3공단에 들어설 멀티캡의 공장시설에 최근 PC업계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 셀방식의 PC생산라인 5개를 설치,월 1만 5천대의 PC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유통점과 관련해서는 7월 1일부터 제품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이달말까지 현대전자에서 확보하고 있던 1백 70여개 대리점중에 1백 40여개 대리점과 재계약을 완료하기로 했다.
멀티캡은 특히 최근 마련한 로고를 바탕으로 본사 및 각 유통점을 대상으로 기업이미지통합(CIP)작업에 착수해 다음달 중순까지 간판은 물론 각종 홍보물을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멀티캡은 7월 이후 공격적인 마켓팅 전략을 구사해 일약 국내 유력PC메이커로 급부상하기로했으며 사업확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올 하반기에는 증자를 통해 15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멀티캡은 이에앞선 지난 4월 25일에 「멀티캡」이라는 상호명으로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현대전자 멀티미디어 사업본부내 경영지원팀장인 최병진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