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은 대부분 이번 주 기말고사를 끝으로 긴 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졸업반 학생들은 대부분 앞으로 약 2달동안 계속되는 여름방학이 「기다려지기는 커녕, 오히려 두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졸업은 가까워 오는데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로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컴 서적 전문출판사인 영진(대표 이문칠)이 「구직대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책을 곧 출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점가 등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다음주초 발간하는 「IMF 시대,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취업하기」.
영진은 「유례가 없는 취업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정보수집에서부터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점에 착안, 구인, 구직 정보를 가장 빨리 전해주는 PC통신 및 인터넷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리쿠르트, 주간구인 등 취업정보지와 IP 등이 PC통신 및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각종 취업정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구직에 필요한 관공서 등의 전화번호, 이력서 작성요령 등도 꼼꼼하게 정리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취직을 위한 가이드 북으로 알맞다.
또 최근 국내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웹 마스터, 웹 호스팅, 컨텐츠 개발 등 다양한 전문직에 대한 분석과 함께 이들 직종의 신입사원들을 뽑는 회사소개 등에 대해서도 각각 많은 지면을 할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만약 독자들이 컴퓨터 「왕초보」라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이 책은 PC통신 및 인터넷 정보검색에 필요한 기초개념 설명은 물론 주요한 IP에 대해서는 초기화면 및 각종 자료화면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 「왕초보」라도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책에서 지시한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면 저절로 「취업정보의 바다」를 자유자재로 항해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에 따라 독자들이 안방에 앉아서도 사이버 공간에 흩어져 있는 취업관련 최신 정보를 샅샅히 검색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특히 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졸업한 학생은 물론 최근 경기불황으로 「명예 퇴직한」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또 이 책은 첫 기획에서부터 집필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분야 출판경험이 풍부한 전문 기획 및 필자 3~5명이 한 팀을 이뤄 약 4개월 동안 작업하는 등 국내 출판계가 최근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모처럼 충분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앞으로 독자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해진다.
특히 기획을 맡은 영진출판사의 전희경 팀장(기획3팀)은 지난 93년 「윈도우즈 해결사(혜지원)」 등 컴퓨터 관련 서적을 집필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96년 영진에 입사한 후에도 「할 수 있다! 컴퓨터」 등을 기획,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또 집필을 맡은 박현수씨는 지난해 온라인 구인광고를 보고 컴 서적 전문 기획회사인 「푸른」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특별판 인터넷 쉽게 배우기」 「윈도95 입문서」 등이 모두 서점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