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NT PC서버 공급경쟁 치열

컴퓨터업체들이 윈도NT를 기반(운영체계)으로한 PC서버 공급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한국컴팩컴퓨터,한국HP,LG IBM,대우통신,삼보마이크로시스템,한국에이서 등 PC서버 공급업체들은 올들어 극심한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PC서버의 수요가 꾸준히 일고 있다고 보고 PC서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공급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PC서버업체는 올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학교 등 각 수요기관들이 값비싼 유닉스제품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C서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는 판단아래 이 부문의 시장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4월 저가형 PC서버 「스마트서버 725」를 내놓은데 이어 다음달초에는 인텔의 차세대 데슈츠칩(일명 지온)을 장착한 고성능 제품(「스마트서버 745」)을 새로 선보이고 이를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삼아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이 회사는 「스마트서버 745」의 경우 데슈츠칩을 최대 4개까지 탑재 가능해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 기존 유닉스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특히 새로 출시하는 이 제품은 기존 PC서버와는 달리 인터넷, 인트라넷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베이스 서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공공기관과 제2금융권,통신업계 등을 겨냥해 공급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최근 워크그룹용 PC서버인 「프로라이언트 1600」과 부서단위용 제품인 「프로라이언트 3000」을 각각 펜티엄Ⅱ 3백MHz와 3백30MHz로 프로세서를 상향시킨데 이어 하반기에도 타켓시장별 전모델의 프로세서를 한단계 더 높여 제품력으로 PC서버 시장에서 계속 주도권을 잡아갈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성능에다 고급기능을 갖춘 중저가형 PC서버인 「넷서버 LH3」을 최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공급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넷서버 LH3」가 파일서버,프린터서버,애플리케이션서버 등 용도별로 사용해 오던 서버들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을 집중 부각시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의 워크그룹시장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LG IBM(대표 이덕주)은 지난 4월과 5월에 PC서버 2개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중소기업과 소호(SOHO)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는데 하반기에는 LG전자에서 넘어온 「C&C월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 등 영업력을 크게 확충,PC서버 시장에서 조기에 두각을 나타낼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펜티엄 3백MHz 프로세서를 2개까지 탑재가능한 6백만원대의 저가형 PC서버인 「인터서버 CT6420-S」를 이달부터 선보이면서 PC서버 공급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저렴한 가격은 물론 두 개의 공급장치를 갖춘 뛰어난 안정성을 무기로 교육망서버를 비롯해 웹 및 SOHO 서버 시장을 타깃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보마이크로시스템(대표 강진구)도 4웨이 울트라스팍 멀티프로세서와 PCI버스를 지원하는 고성능서버 「TG서버-4000」을 이달말부터 집중 공급키로 했다.이 회사는 「TG서버-4000」이 폭넓은 PCI확장성과 랙마운트형 설계,여분의 전원시스템 등을 갖춤으로써 안정과

가용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아래 통신용 서버는 물론 데이터베이스(DB)및 애플리케이션 서버시장 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에이서(대표 예덕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생산하는 주문형PC 서버인 「알토스 330」을 최근 선보이고 이를 전략제품으로 삼아 중소기업을 겨냥한 SOHO시장을 비롯해 그래픽및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