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 방송장비 수주전 점화

내년 9월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위성방송사업을 준비중인 DSM의 방송장비 공급 물밑수주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DSM의 방송장비 공급 수주전은 규모면에서 송출장비를 제외하고서도 8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등 국내 방송장비 시장 규모와 맞먹는 거대물량이어서 IMF한파속 특수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이 최근 위성방송사업을 위해 안테나등 일부 장비를 발주한데 이어 DSM은 새방송법이 통과된 뒤 사업권을 획득하는 대로 엔코더를 시작으로 비디오서버, 가입자관리시스템, 자동송출시스템(APC) 등의 소요장비 등을 잇따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이 방송장비업계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방송장비업체들이 장비공급 수주를 염두를 두고 DSM을 대상으로 잇달아 기술설명회를 여는 등 물밑 접촉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국내 업체끼리는 물론 국내, 외 장비업체까지도 한군데로 묶는 글로벌 컨소시엄 구축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DSM이 위성방송사업권 획득 후 초기연도에 50개 채널을 운영, 장비규모만 해도 무려 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3백여 국내외 장비공급사들이 대거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DSM이 위성방송사업을 개시하기 위해 장비구축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엔코더의 경우 미국의 제너널인스트루먼트(GI), 뉴스데이터콤(NDS), 디비콤, 싸이언티픽애틀랜타(SA), TV콤(현대전자 계열)과 프랑스의 필립스, 톰슨, 일본 소니 등 무려 8개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및 편집기 등의 분야에서는 미국 아비드, 텍트로닉스, 휴렛팩커드(HP), 콴텔 등이,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 대우,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아이큐브, 영도코퍼레이션(캐나다 리치테크놀로지 대리점), 삼아전자, 신도컴퓨터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방송장비업체들이 대거 장비공급 수주전에 참여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가입자관리시스템분야에서는 한강시스템 등이 수주전에 공식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DSM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새방송법이 통과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각사의 장비에대한 기술적인 사항만을 검토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의 경우 지사를 통하거나 아니면 본사 고위 관계자가 직접 내한해 자사장비에 대해 설명회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