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국내 전자업체들이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부진 만회를 위해 수출총력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부품업체들도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그동안 세트업체에 의한 주문생산 방식에 주력해온 부품업체들은 IMF이후 국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내수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수출을 목표로한 신제품개발 및 해외 영업활동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PC용 팬모터 전문업체인 코모트전기는 올들어 국내 PC시장의 침체로 내수판매가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최근에는 미주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펜티엄Ⅱ CPU 쿨러」를 개발, 다음달부터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아모트론은 일본 및 대만시장을 목표로한 가전 및 노트북 컴퓨터용 소형 정밀모터를 개발해 올해초부터 일본과 대만시장에 직수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삼홍사는 일본과 동남아의 게임기 업체를 대상으로한 게임기용 진동모터를 개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트랜스포머 생산업체인 보암산업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유럽지역을 겨냥한 신조명기기 「데코램프」를 개발, 올해초부터 수출을 시작해 연간 수출규모가 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스위치 및 릴레이 생산업체인 대성전기는 다음달부터 4개 모델의 LCD모니터를양산, 일본 및 미국 등 해외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체들의 수출용 제품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 성도전자통신은 최근 위성방송수신기의 LNB용 파워 모듈을 개발, 중동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서신전자와 일산일렉콤, 성일정밀 등도 미주 및 유럽지역을 겨냥한 PC용 SMPS를 개발해 놓고 본격적인 해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부품업체들이 수출을 목표로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의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출확대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데다 신제품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 받을 경우 앞으로 국내 세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