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SEK WORLD] SEK98.WWE98 24~27일 개최

제12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8)와 제6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8)가 24일 비즈니스쇼의 요람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오는 27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SEK98/WWE98에는 정보산업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대 규모 비즈니스쇼답게 국내업체 1백76개사를 비롯해 미국, 대만, 일본, 호주 등 6개국 35개사, 모두 2백11개사가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 출품작은 PC, 하드웨어, 인터넷, 온라인서비스, 멀티미디어콘텐츠, 인트라넷, 기업용솔루션, 네트워크, 출판 분야에서 최근 국내외 정보산업 기술동향과 시장흐름을 반영하는 것들만 엄선한 3천6백여점 규모다.

이같은 전시회 외형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SEK97/WWE97에 비해 참가업체는 20%, 출품작은 9%가 각각 감소한 것이지만 최근의 IMF 상황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 수준과 맞먹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참가업체들로는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삼성전자, LG IBM, 두루넷 등 대기업계열 30개사를 포함해 핸디소프트, 새롬기술, 제이씨현, 한국무역정보통신, 성일정밀, 택산전자 같은 전문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외국계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유니시스, 샤프, IBM, 인터그래프, 후지필름, PC닥스, 파일네트가 참가했다.

외국계에서는 특히 사상 처음으로 대만이 칭타인포메이션시스템 등 21개사의 자국업체들을 모은 대만국가관 설치를 결정,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전시회 출품 주제는 크게 「쉽고 재미있는 컴퓨팅」 「인터넷의 대중화」 「SOHO 시대 개막」 등 세가지로 압축된다.

「쉽고 재미있는 컴퓨팅」은 이번 전시회 기간에 전세계 동시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 운용체계를 위시해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대우통신, LG IBM 국내 4대 PC회사가 출품한 데스크톱, 노트북PC가 여기에 속한다.

윈도98의 경우 사용자가 PC를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성과 남녀노소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된 대표적인 출품작이라 할 수 있다.

4대 PC회사의 데스크톱PC 역시 전원을 넣는 즉시 부팅되거나 VCR의 조그다이얼 기능을 채용한 경우, 또 작동중에도 하드디스크를 착탈할 수 있는 최신 제품이 선보였다.

원래 컴퓨터에서 사용자 편의성이나 에듀테인먼트 기능은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쉽고 재미있는 컴퓨팅」이라는 주제는 이번 전시회가 거두는 최대의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터넷의 대중화」는 인터넷이 기업이나 컴퓨터마니아 등 일부 소수계층의 전유물에서 누구나 필요한 정보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된 출품작들은 국내 PC 보급대수가 이미 8백만대를 넘었고 금세기 안에 1가구 bpsPC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개발된 것들로 안정성과 적응성이 돋보이는 전자상거래시스템, 실용성이 크게 강조된 초고속망 서비스와 인터넷 전화, 용도가 다양해진 온라인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워드프로세서 작성 수준의 홈페이지 저작 도구들이 여럿 출품된 것도 큰 수확이다.

이번 전시회 전체 출품작 가운데 40% 가량이 「인터넷 대중화」라는 주제로 기획된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두루넷, LG소프트,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텍홀딩스, 나모인터랙티브가 관련제품을 출품했다.

「SOHO 시대 개막」은 최근의 기업구조 조정이나 소규모 기업 창업 러시와 가장 밀접한 주제기도 하다.

기업구조 조정이나 소규모 창업은 어디까지나 정보화를 기본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 가운데 기업정보화 관련 도구나 솔루션이 많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이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올해는 소호환경에 적합하도록 특화한 제품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적용성이 뛰어난 인트라넷 솔루션을 비롯, 5명 안팎의 기업환경에 적합한 LAN카드 등 소형 네트워크장비, 주변기기서버, PC서버가 바로 그것.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백오피스 스몰비즈니스 서버」는 벌써부터 「소호시대 개막」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대만 국가관에 참가한 21개 대만업체들의 네트워크 분야 출품작 역시 마찬가지다.

SEK98/WWE98에서 관심을 모을 화제작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과 대우통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형 항법시스템 「루트파인더 PNA7000」, 삼보컴퓨터의 착탈식 하드디스크 장착 PC 「체인지업」, 삼성전자의 조그다이얼 채택 PC 「매직스테이션 6000」,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국제전화서비스 「신비로 국제전화」, LG전자의 VOD 애플리케이션 「네오비스」, 나모인터랙티브의 홈페이지 저작도구 「나모 웹에디터」, 사이버텍홀딩스의 한국형 전자상거래시스템 「웨브로마트」, 화이트미디어의 멀티미디어저작도구 「칵테일98」, PC닥스코리아의 3계층 통합문서관리시스템 「닥스퓨전」, 열린교육의 「전자교과서」가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도 출품사들의 효과적인 마케팅과 관람객 편의를 위해 참가업체 또는 출품작을 공통분야 또는 주제별로 모은 주제관이 여러 곳에 설치됐다.

주요 주제관들로는 윈도 지원 출품작을 모은 「윈도우월드관」(40부스), 통합문서관시스템(EDMS)종합관인 「EDMS특별관」(30부스), 대만업체가 참가하는 「대만국가관」(24부스), 97, 98년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수상작을 모은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관」(17부스), 교육용소프트웨어 업체가 공동으로 설치한 「열린교육특별관」(10부스)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