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SEK WORLD] 주변기기

컴퓨터 주변기기에 대한 각각의 용도나 명성은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극심한 부침을 거듭해 왔는데 최근 멀티미디어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각광받게 된 것들이 바로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디지털프린터, CD롬 드라이브 등이다. 스캐너와 디지털카메라의 경우는 특히 불과 1∼2년만 해도 컴퓨터 본체가격을 웃도는 고가여서 보급이 매우 더디게 진행됐으나 요즘은 고성능 저가화가 실현되면서 점차 필수품이 돼가고 있는 추세다. 이번 SEK98, WWE98에서도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등을 비롯해 포인팅디바이스, 내장형 보드 등이 다수 출품돼 최근의 컴퓨터 주변기기 동향을 읽을 수 있다.

우선 스캐너 분야에서는 휴렛패커드 협력사들이 다수 참가하고 있긴 하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볼 제품은 샤프전자(#313)의 「JX330P」. 이 제품은 고속 스캔이 가능, 최고 1분에 30장까지 스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샤프가 전세계에 특허출원한 「원웨이」 기술이 채용됐는데 이는 스캐닝시 요철 원고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샤프전자는 액정비전도 함께 출품했다.

디지털카메라 분야에서는 신정보시스템(#644), 성진미디어(#?), 한국후지필름(#204) 등이 관련제품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은 한국후지필름의 「MX700」. 본체 중량이 2백45g밖에 되지 않는 소형, 경량으로 총화소수가 1백50만CCD에 화면의 주변부까지도 왜곡이 없는 고해상도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후지필름은 PC와 직접 연결해서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프린터 「NX5D」도 함께 선보였다. 이 프린터는 스마트 미디어 슬롯을 내장하고 있다.

보조기억장치 분야에서는 새로텍(#226)이 ATA방식의 드라이브를 패러럴 포트나 PCMCIA 슬롯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CD롬 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노트북PC와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외장형 플로피 드라이브 「노트120」도 출품했다. 드라이브의 용량은 무려 1백20MB나 된다.

포인팅디바이스 분야에서는 한국와콤전자(#413)가 드래깅, 드로핑, 편집 등 마우스 역할까지 대신해주는 태블릿을 전문가용과 보급형으로 나누어 출품했고 한국정보진흥(#310)과 대아산업정보(#653)는 각각 서로 다른 터치스크린을 선보였다.

한편 보드 분야에서는 나스코(#660)가 시그마디자인 보드와 DVD/MPEG2 디코더 등 관련 기술을 이용한 VOD카드를, 삼지정보기술(#201)은 인텔사의 BX주기판과 3D 그래픽 카드를 각각 출품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