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상가 관리업체, 상가 활성화 "구슬땀"

용산전자상가 관리업체들이 상인들과 함심해 IMF 이후 침체된 상가분위기 쇄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용산지역 관련상가에 따르면 IMF 이후 경기침체로 상권이 크게 위축된 데다 테크노마트 등 신흥상권의 출현으로 상가간의 경쟁이 심화되자 나진, 터미널전자쇼핑, 전자랜드, 원효 등의 전자상가 관리사들은 상가발전기금 조성에 동참하는 등 상가활성화에 온힘을 모으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자 각 전자상가의 관리 및 운영을 맡고 있는 관리사 및 시설주들은 상반기중 임대료를 평균 5~10% 인하해 매장운영자들의 부담을 줄이거나 연간 1억원 이상의 별도의 상가발전기금을 출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진상가의 관리사인 나진산업은 임차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96년 이후 올해까지 3년째 임대료를 동결했다. 또한 각 상우회가 지출하는 상가홍보비용의 50%까지만 지원하도록 돼 있는 홍보지원자금의 한계선을 폐지해 상우회 활동지원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터미널전자쇼핑의 관리사인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은 최근 상가내 매장의 임대료를 5% 인하했으며 나머지 임대료중 추가 5%에 해당하는 금액인 2억 9천만원을 상가발전기금으로 모아 상가 행사지원 및 홍보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전자랜드 관리사인 서울전자유통은 지난 3월1일부로 임대료 10%를 인하했으며 상가홍보비용도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24억원을 책정했다. 이외에도 전자랜드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신관 1층에 출입구 한곳을 신설했으며 상가 뒤편 공영주차장에 야간 자동차 극장을 마련, 집객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원효상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서부터미널과 원효전자 역시 최근 임대료를 10%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차량 한 대당 월정 주차비인 12만원중 2만원씩을 떼서 모은 월 5백만원 이상의 금액을 상가발전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