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레미, CDR사업 제휴

삼성종합기술원이 도레미미디어에 CDR(1회 기록 가능한 CD)기술을 이전하고, 도레미는 삼성물산에 CDR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관)은 24일 도레미미디어(대표 박남성)와 색소형 4배속 CDR 디스크기술의 이전 및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이 이번에 제공하는 기술은 CDR 디스크의 제조, 평가 전반에 관련된 것으로 반사막의 재질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특성을 이용, 녹색 CDR, 금색 CDR 및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청색 CDR(은반사막 사용) 등 제반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종합기술원은 1년 동안 4배속 CDR 제조 및 품질 평가 관련기술을 지원하며 도레미미디어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CDR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삼성은 이번 계약이 국내 CDR 제조업체가 IMF사태 이후 수입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기술력 부족 등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 96년 2배속 및 4배속 색소형 CDR기술을 네덜란드 ODME사에 두차례 기술이전했고 작년에는 독자방식의 MPD CDR를 개발한 바 있다.

도레미는 또한 최근 삼성물산과 매달 수십만개 정도의 CDR를 "삼성"브랜드로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내달 정식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OEM으로 공급받은 제품을 영국등지에 수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로써 CDR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미디어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도레미미디어는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세계시장에서 수요비중이 커지고 있는 푸른빛 및 금빛 CDR의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안정된 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국내외 선발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미미디어는 음반 기획 및 생산업체인 도레미레코드가 작년에 총 1백1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회사로 현재 경기도 파주에 월산 40만대 규모의 CDR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