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 고급화 경쟁 가열

노래반주기업체들의 고급화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열림기획, BMB코리아, 금영, 태진미디어 등 노래반주기 선, 후발업체들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가, 고급형 제품을 경쟁적으로 개발, 틈새 및 교체시장을 공략하는 등 수요 진작에 나서고 있다.

특히 IMF 이전에는 1백만∼1백30만원대 제품이 고급형 시장을 형성했으나 하반기에는 오히려 단가가 높아져 1백50만∼1백80만원대 제품이 쏟아짐으로써 당초 예상과는 달리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노래반주기의 고급화 경쟁은 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노래반주기시장에선 고급형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노래반주기의 경우 가정용보다는 업소용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IMF불경기로 고객이 줄어들면서 노래방 및 단란주점 업소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업소들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첨단기능을 채택한 고가, 고급형 노래반주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림기획측은 업계 최초로 17GB의 대용량 DVD롬을 채택한 원음 노래반주기 「명가」가 1백50만원대로 고가제품이지만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여러가지 기능을 갖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BMB코리아측도 최근 출시한 「EJS2200」모델이 MPEG압축기술을 이용해 미디음과 어쿠스틱 원음을 혼합연주한 5천여곡을 단 한장의 CD에 담은데다 국산 입체음향기술인 3S기술을 채택해 현장감을 높이고 하모니 기능을 기본 내장했기 때문에 소비자가격을 1백75만원에 책정했지만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업체인 금영측도 이번주 출시할 「코러스300」의 경우 3.5GB 대용량 하드디스크와 통신모뎀을 탑재하는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첨단기능을 사용했기 때문에 1백60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리점 및 업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