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고금리와 긴축정책의 여파에 경기침체, 수출부진 등이 겹치면서 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스톡 조정압력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분기 부터 6분기 계속돼온 설비투자 감소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회복의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5일 재정경제부에 제출된 금융연구원의 잠재성장률 하락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증가율에서 생산능력증가율을 차감한 값인 자본스톡조정압력이 올들어 1.4분기 -11.59에 이어 2.4분기 -18.53으로 분기별로는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IMF 체제 6개월간의 자본스톡조정압력은 -15.1로 지금까지의 경기수축기들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전자, 철강,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등 5대 업종은 1.4분기 -12.11에 이어 2.4분기 -25.57 등 IMF체제에서의 조정압력이 -18.8에 달해 역시 최악을 기록했다.
자본스톡조정압력이 플러스로 나타나면 설비확장 압력, 마이너스는 감축압력을 나타내 마이너스일 경우는 앞으로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임을 예고한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