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각종 그룹웨어 문서에 대한 표준화 논의가 활발하다.
한국전산원등 정부기관과 핸디소프트등 그룹웨어업체들은 최근 실무자를 중심으로 「관공서 문서유통을 위한 그룹웨어 표준화」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 공통적인 표준 규격을 만들기로 했다.이는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제각기 다른 그룹웨어를 사용하면서 문서 형식(포멧 및 양식)이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호환성 미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몇차례협의에서 논의가 급진전해 이르면 올 가을께 최종 표준규격안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표준 규격의 제정을 통해 공공기관간의 문서 호환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그룹웨어 제품의 질적 향상과 수요 확대,그리고 제품력에 기반한 공정한 시장 경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의 지원 아래 구성된 이번 협의체에는 현재 한국전산원과 핸디소프트이외에도 나눔기술,슈퍼스타소프트웨어,LGEDS,삼성SDS,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한국정보공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과 업체는 일단 인터넷을 통한 문서 수발이 용이한 점을 고려해 각 그룹웨어의 문서 포멧을 SGML이나 XML과 같은 인터넷 표준언어를 지원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또 인터넷을 통한 문서수발의 표준 규격인 X.400과 SMTP/MIME을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문서 파일의 이미지 및 펙스 포멧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시작했다.
정보통신부를 대신해 민간업체와 협의하고 있는 한국전산원은 이번 표준규격의 제정과 관련,『늦어도 올해안으로 최종 규격을 도출해 그룹웨어업체로 하여금 새 규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해 오는 2000년까지 중앙부처, 지자체, 산하기관 간의 완전한 문서 유통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웨어업체의 관계자들도 『일부 표준규격을 놓고 정부기관과 업계간의 시각이 다르며 관공서에서 많이 사용되는 「한글」이 포기되는 상황까지 겹쳐 표준 규격의 제정에 장애물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하루빨리 표준 규격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정부기관과 업체 모두 같은 생각이어서 곧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