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급(IMF) 체제 이후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던 페라이트 코어 업체들이 올 2.4분기들어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와 이수세라믹 등 페라이트 코어 전문업체들의 올 1.4분기 매출은 IMF 이후 수출물량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하는 급신장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4월 이후 매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2.4분기 매출은 지난 1.4분기에 비해 10∼15% 정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페라이트 코어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올 1.4분기 월평균 매출이 1백25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4∼6월 평균 매출은 1백10억원 이하로 떨어져 15% 정도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수세라믹(대표 박은현)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월평균 55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였으나 2.4분기 이후 매출이 10% 가량 감소하면서 월평균 매출이 5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중소 페라이트 코어업체들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분기 이후 페라이트 코어업체들의 매출이 1.4분기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 전자산업의 침체로 내수 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일본 및 동남 아시아 지역의 경제 위기 여파로 수출물량 또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미주 및 유럽 지역에 대한 페라이트 코어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짐에 따라 올 전체 매출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기는 다소 힘들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