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전략이 과거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에서 자가브랜드 수출로 급선회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는 그동안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의 수출에 의존해왔던 미국과 일본 시장을 직접 공략키로 하고 올들어 유통망구축 및 자가브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대우전자가 올들어 수출전략을 수정한 것은 컬러 TV 등 AV기기를 미롯 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제품이 세계적인 생산규모를 확보, 가격경쟁력은 물론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생산체제의 구축을 완료해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 대부분이 IMF 이후 수출물량확대를 위해 OEM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전자의 이같은 자가브랜드 수출확대전략은 고부가가치창출은 물론 앞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디지털 가전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우전자는 OEM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던 미국시장에 대우브랜드를 부착한 컬러 TV 및 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제품의 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1백여개의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한편 내년초가지 총 6백50만달러의 광고비를 투입, 브랜드 이미지높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는 올해 전체 미국 수출 예상목표인 6억달러 중 20% 장도를 자가브랜드로 충당할 계획이며 앞으로 디지털 TV, PDP 등 첨단 디지털기기들도 자가브랜드로 미국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일본 시장도 「다커스」라는 자체브랜드를 앞세워 TV 뿐 아니라 VCR, 전자레인지, 냉장고, 진공청소기 등 전 가전제품에 부착, 대형유통점들을 대상으로 공급품목 및 물량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TV의 경우 지난해 35만대에서 올해에는 50만대까지 자체브랜드로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